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10대 성폭행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듯 싶다.
영국 여성 가운데 5분의 1이 학창시절 교내 혹은 학교 주변에서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 성희롱, 강간 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세계 아동 자선단체 플랜은 18세 이상 영국 여성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3700번의 인터뷰를 했다.
교내 혹은 그 주변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10퍼센트는 피해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이따금 발생했다고 했다.
또 응답자 5명 중 3명(61퍼센트)은 그들이 겪은 일에 대해서 선생님이나 친구 등 다른 이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플랜 영국지부의 타냐 바론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는 수십년 동안 소년들이 침묵속에서 참아 온 고통을 드러낸 것”이라며 “원하지 않는 성적 접촉은 소녀들의 자존감과 학업성취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세계적 문제로 강제 성적 접촉은 절대로 수용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성 폭행은 범죄고 피해자는 반드시 이를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교육이 이미 공교육 과정에서는 의무화된 만큼 "성교육 관련 우수 교사를 육성하고 질 높은 교육 방법을 개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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