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에게 맞는 6차산업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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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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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굵은 참깨를 볶아 참기름을 짜면서 행복해 하는 아낙네들이 있다.

1992년쯤인가. 애쓰게 농사지은 참깨가 헐값에 팔리는 게 아까워 직접 참기름을 짜서 판매하겠다고 나선 상가 생활개선회. 그 때는 몰랐었다. 이것이 요즘 한참 뜨고 있는 6차 산업이란 것을.

6차 산업은 1차에 2, 3차를 융합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우리 농업기술원은 1992년부터 6차산업을 시작해왔고 그렇게 시작한 6차 산업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으며 우리 지역 또한 많은 농업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젊은 농업인들이 6차 산업에 도전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는 6차산업을 찾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전형적인 농사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이 하는 것 따라서 하다가, 말 그대로 흉내만 내고 별 소득 없이 돌아서는 경우가 종종있다.

농업인의 입장에서 6차 산업은 농업인 닮게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농가형 6차 산업인 것이다.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생물로 팔 수 있으면 굳이 가공할 필요가 있겠는가. 생물로 팔수 있는 것은 생물로 팔고, 나머지를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니까 우선은 생물로 팔 수 있도록 생산을 잘 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이 주 원료여야 한다는 것이다. 채소를 주로 생산하는 사람이 잼이 잘 팔리는 것 같아 잼 원료를 사서 잼을 만들어 판매하려고 한다면 그것이 곧 실패의 지름길인 것이다.

그리고 가공과 서비스는 대형마트하고 경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절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건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즉 마트제품보다 기계적이지 못한 대신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마트보다 몇 배의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6차 산업, 무엇보다 농가에 소득이 되어야 하는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맞춤형 6차 산업을 찾기 위해 ‘나에게 맞는 6차산업 찾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제대로운 6차 산업을 알고 싶다면 교육과정 수강을 권해본다./제주농업기술센터 김경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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