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현역 물갈이 폭 커지나…3선 이상 하위 50%·재선 이하 30% 대상 '가부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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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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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 20% 컷오프' 이후 '2차 컷오프'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등 경쟁력 평가에서 하위 점수를 받은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공천관리위원회가 가부(可否) 투표를 진행해 면접 심사 대상을 가리는 방식이다. 3선 이상 현역의원은 하위 50%, 초·재선 의원은 하위 30%가 그 대상이 된다. 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의 평가 점수를 기준으로 한 '하위 20% 컷오프'를 통과한 뒤 2차 관문인 셈이다. 

이와 별개로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되거나 징계를 받은 의원 또한 가부 투표 대상이 된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컷오프 20%'와 별개로 현역 의원에 대한 별도 평가 방법을 도입하기로 (오늘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의결했다"며 "경쟁력과 도덕성(신뢰도) 2가지 방식으로 현역의원을 평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경쟁력 지수는 주로 여론 조사이며 3선 이상은 하위 50%, 재선 이하 현역의원은 하위 30%를 대상으로 공관위 전원 가부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관위원 가부투표에서 과반수 부결되면 공천 면접을 보지 못한다. 

이를 위해 더민주는 주말 전까지 전체 지역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지역 현황 실사 결과 등을 종합해 경쟁력 지수를 산출, 3선 이상에서 50%, 재선 이하에서 30%를 추릴 예정이다. 이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이 가부투표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면접에선 원외 지역 대상자를 먼저 면접하고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는 주말 이후에나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 공관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경쟁력 지수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여론조사를 준비했는데 그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산출할 것이고, 해당자(가부 투표 대상자)는 정밀 심사할 때 심사보고서 보고를 바탕으로 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밀 심사와 관련해선 "전략적 부분까지 판단돼야하는 부분이라 100% 확정되진 았았다"고 했다. 

당내에선 현역 물갈이 공포감이 엄습했다. 더민주 한 관계자는 "당내에선 3자 구도로 가뜩이나 힘든데 (이날 발표로) 반발이 크다"면서 "당내 현역의원들의 반발을 얼마나 무마하면서 동시에 당이 새롭게 혁신하려 한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줘야 할 텐데 칼바람, 피바람으로 가면서 그 소기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당내 반발에 대해 이 공관위원은 "역사와 국민이 생각하고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되도록이면 공천에서 심사해내고, 국민과 역사 앞에 평가받길 원한다"고 했다. 

한편, 현역 20% 컷오프는 23일 대상자에게 결과를 통보하고 이의 신청을 받은 후 25일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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