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스페인 바르셀로나) 기자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에서 만나 삼성페이 등 향후 협력관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고 사장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 내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SK텔레콤에서 많이 협력해주셔서 삼성페이가 잘되고 있다“며 환한 미소와 함께 장 사장을 맞이했다.
이어 고 사장은 “미국에서도 삼성페이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스페인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결제시스템으로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실시 중이며 글로벌 기준 가입자 500만명 이상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누적 결제액도 5억달러(약 6200억원)를 넘어섰다.
이날 전시장을 방문한 고 사장과 장 사장은 차례로 가상현실(VR) 기기 ‘기어 VR’을 써보고, 전날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카메라 저조도 환경 실험 부스에 직접 들어가보는 등 전시장을 찬찬히 둘러봤다.
고 사장은 실험 부스에서 장 사장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은 레스토랑에서 사진 촬영을 많이하는데 이럴 땐 후레시를 터뜨리면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갤럭시S7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조도에서도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을 둘러보던 장 사장은 취재진이 갤럭시S7에 대한 반응을 묻자 엄지 손가락을 지켜세우며 “최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전시장 내 마련된 접견실로 들어가 20여분 간의 대화를 나눴다.
회동을 마치고 나온 고 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SK텔레콤과 많은 일들을 함께 할 것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조만간 공식적인 자리에서 협약관계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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