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 삼성 갤럭시S7·LG G5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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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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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아람(스페인 바르셀로나)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에서 나란히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와 'G5'를 선보였다.

한국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양사가 같은 날 MWC에서 언팩(Unpacked)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만큼 갤럭시S7과 G5에 전세계 이목이 쏠렸다.

◆ ‘곡선미’ 살린 갤럭시S7…방수·방진 기능 부활
 

삼성전자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S7(왼쪽) 화이트 색상 모델과 갤럭시S7 엣지 블랙 색상 모델[사진=한아람 기자 ]


갤럭시S7의 첫 인상은 직전 모델인 갤럭시S6와 같은 듯 달랐다.

전체적인 느낌은 갤럭시S6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커브드 글래스가 적용돼 옆면이 곡선으로 처리된 점, 5.1형(엣지는 5.5형)의 대화면을 탑재했지만 베젤은 더 얇아진 점 등이 눈에 띈다.

특히 갤럭시 S7 엣지는 상하좌우 4면 모두 휘어진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해 마치 물방울이 맺혀있는 듯한 부드러운 곡선미를 갖췄다. 이는 일반 여자손으로 쥐었을 때도 ‘크다’라는 느낌보다 한손에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했다.

또 체험 중 갤럭시S7을 꽤 오래 들고 다양한 앱을 실행했음에도, 스마트폰 본체가 쉽게 뜨거워지지 않았다. 고사양 스마트폰의 가장 큰 단점인 발열문제를 PC 등 대형 기기에만 쓰던 초박형 냉각 히트파이프로 개선한 것이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lways-On Display) 기능도 눈에 띄었다.

어두운 영화관이나 취침전 불을 모두 끈 방에서 잠깐 시계를 보기 위해 핸드폰을 켜면 주변 환경에 비해 너무 밝은 불빛이 나와 눈에 부시거나 주변의 눈치를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삼성전자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이 유용하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도 달력, 시간 등이 항상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다.

배터리 부문도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다. 전 모델 대비 배터리 사용 시간은 더 늘었으며, 충전시간은 빨라졌다. 갤럭시 S7은 3000mAh 배터리를, 갤럭시 S7 엣지는 3600mAh 배터리 용량을 자랑한다.

◆ 골라 쓰는 재미가 있다…‘놀이터’로 변한 G5
 

왼쪽부터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 골드 색상의 전면, 후면, 배터리 탈착 모습.[사진=한아람 기자]

왼쪽 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LG전자의 G5 상부, 하부, 왼쪽 측면, 오른쪽 측면.[사진=한아람 기자]


G5는 한마디로 ‘신선’했다. 서랍처럼 당겨서 배터리를 빼는 방식은 난생처음이다.

모듈만 바꿔 끼우면 스마트폰이 카메라, 하이파이 오디오로 변신한다는 ‘모듈 방식’도 새로웠다. 혁신을 위한 LG전자의 절실한 고민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배터리나 확장형 모듈로 바꾸기 위해 스마트폰 본체와 모듈을 분리할때 다소 빡빡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옆에 버튼을 누르고 빼면 된다고 설명해줬지만, 부드럽게 한번에 쑥 빠질 정도는 아니었다.

디자인은 풀 메탈 소재를 채택했고 안테나 밴드나, 기타 돌출부가 없어 매끈하고 날렵하게 빠졌다. 또 그립감을 위해 전면과 후면 모두에 곡면 라인이 적용됐다. 덕분에 전 모델인 G4보다 한손에 쥐기에 부담감이 덜했다.

G5의 또 하나의 매력은 광각 카메라다.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수가 고평준화되면서, 카메라간 화질상 차이는 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에 LG는 각도에 집중했다. G5의 카메라는 일반 모드와 광각모드로 나뉜다. 일반모드로 촬영시에는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광각모드를 활용하면 다르다.

광각 모드로 촬영하면 기존(97도) 각도보다 넓은 135도의 각이 구현된다. 즉 같은 자리에서 같은 풍경을 찍어도 사진 속에 담기는 풍경의 폭이 달라진다.

서랍식 배터리 교체 방법, 모듈식 스마트폰, 전후명 광각 카메라 탑재 등 G5가 지원하는 모든 기능들은 '혁신적'이라 불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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