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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경의 머니마니]만능통장 ISA, 진짜 만능되려면 금융서비스 발전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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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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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경 FM파트너스 대표]

세제 혜택을 계좌에 부여해서 상품 종류에 상관 없이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다음달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ISA는 하나의 계좌 안에 예금, 적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하면서 수익금에 대한 세제 혜택과 계좌운용에서 발생하는 손익에 대한 상계가 가능한 상품이다.

연간 가입한도는 최고 2000만원이고 5년간(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는 3년) 가입을 유지하면 수익 200만원 한도(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250만원)에서 비과세 초과분 9.9%를 분리과세받을 수 있다.

은행 이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절세 금액이 쥐꼬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종전의 비과세나 세금우대 제도와 비교해 보면 세제 혜택은 상당히 확대된 것이다. 세제 혜택을 통해 개인들이 장기적으로 자산을 축적할 수 있고 더불어 자본시장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영국의 사례를 본다면 ISA의 도입은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단지 ISA 내 상품을 구성할 때 동일한 은행 예금 상품은 편입할 수 없는 점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으면서 예금자 보호도 되는 저축은행 상품을 편입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ISA는 증권사와 은행에서 신탁형과 투자일임형 두 가지 형태로 가입이 가능하다. 자금 운용에 있어서 신탁형은 대중적인 펀드와 큰 차이가 없으나 투자일임형은 금융사가 일임받은 범위 내에서 자체적으로 상품 운용을 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일임형 ISA 모델 포트폴리오는 투자자 유형을 5개 이상으로 구분해 유형별로 2개 이상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제시된다. 모델 포트폴리오는 같은 금융상품의 편입 비중은 30%, 같은 금융상품군의 편입 비중은 50% 이내로 자산을 분산해야 한다.

일임형의 경우 알아서 계좌를 운용해 주기 때문에 스스로 투자상품을 운용하기 어려운 개인들에게 상당히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계좌 운용 능력이 뛰어난 금융기관과 관리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ISA 역시 다른 금융상품처럼 하나의 도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도구도 활용하기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라는 것이다.

저금리와 복잡한 금융환경 속에서 소비자를 위한 ISA의 도입은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이와 더불어 금융 서비스의 발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자산관리계좌가 나온들 소비자들에게 득이 되기는커녕 독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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