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스타벅스 리워드'의 보상 규정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일종의 고객 보상 프로그램이다. 제품을 구입할 때마다 스탬프(별)를 지급하고 일정 개수를 채우면 무료 음료 등을 제공한다. 스타벅스 리워드에 가입한 회원은 지난달 기준 미국에서만 1110만 명에 이르며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의 인기를 얻으면서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접수되는 주문 건수가 한 달 새 600건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오는 4월부터 구매 금액 대비 스탬프 지급 개수를 차등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구매 가격에 상관없이 한 번 방문할 때마다 리워드를 하나씩 지급해왔다.
새로운 제도에 따르면 앞으로는 1달러당 별 2개가 지급되고, 모두 125개를 모아야 무료 음료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달러(약 2500원)짜리 커피를 주문할 경우 약 63달러(약 7만 8000원)를 더 들여 32잔을 마셔야 무료로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매장을 12번 방문해서 별 12개를 받은 다음 무료 음료를 받았던 과거에 비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스타벅스 측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을 바꾸게 됐다"며 "기본 음료 외에도 특별 행사용 제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음식 등을 구매하면 더 빨리 별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매장 내 음식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보상 프로그램을 개선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 10월께 식품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영되고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2만 3000여 곳에 이른다. 이번에 강화된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이 미국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까지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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