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23일 차량 진입이 통제된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현장을 방문, 파손 구간을 확인하고 이와 유사한 시설도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시가 국가안전대진단 자체점검에서 중대결함을 발견하고 시민안전을 위해 즉각적인 조처를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번 사례를 모범 삼아 시설물 관리주체가 철저히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릉천고가의 '중대결함'은 작년 12월 정기점검 때에는 확인되지 않았고 올해 국민안전대진단 자체점검에서 발견됐다.
아울러 안전처는 전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정릉천고가 점검사례를 공유하고, 유사한 시설물을 철저하게 점검하라고 통보했다.
정릉천고가는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안전등급 'B등급' 시설물이다. B등급은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번 국가안전대진단 자체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자체점검에서 문제점을 발견, 국토교통부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추가 점검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중대결함 판정이 내려졌다.
서울시는 지난주 정릉천고가교 점검 중 성수 방향 월곡램프와 마장램프 중간에서 상부구조물을 받치는 대형케이블 20곳 중 1곳이 절단된 것을 발견했다. 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22일 자정부터 약 한 달간 내부순환로 사근램프∼길음램프 양 방향을 전면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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