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아버지라도 대통령을 모욕하면 용서 못한다."
터키 남성이 아내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모욕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데일리메일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럭 운전수인 알리 디(40)는 3년 전 아내와 결혼했다. 그는 그의 아내가 반복적으로 대통령을 욕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아울러 아내가 대통령을 욕한 발언을 녹음해 왔으며 이를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계속해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모욕했고 대통령이 TV에 나올 때마다 채널을 돌렸다"며 비난을 쏟아 부었다. “아버지가 대통령을 모욕했다면, 역시나 용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현재 아내는 남편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인디펜던트는 이번 소송이 재판에서 다뤄질 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나 터키인 다수는 이를 웃어 넘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정권 하에서 터키내 수많은 기자, 블로거, 일반 국민이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부 관료를 비판한 이유로 모욕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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