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유럽의 주요 증시는 2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전날 회복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것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 우려가 커진 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5% 내려간 5,962.3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4% 떨어진 9,416.7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0% 하락한 4,238.42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48% 밀린 2,890.63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원유 감산 합의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은 뒤, 유가는 급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석유수출기구(OPEC. 오펙) 회원국과 비(非)오펙국이 동결이 아닌 감산에 합의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국제유가는 4%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종목별로 보면 런던 증시에서 영국 굴지의 광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 주가가 6.34% 빠져 최악을 기록하고, BHP 빌리톤 주가 역시 6.05%나 밀리면서 하락장세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선 독일 전기·가스 기업인 RWE 주가가 5.24% 주저앉고, 티센크루프 주가가 3.89% 내려갔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하락세 가운데서도 런던증권거래소와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진 도이체뵈르제 주가는 3.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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