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사건 여대생 어머니] 윤길자, 돈으로 매수한 살인자에 "북으로 망명하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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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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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영남제분 '여대생 청부살인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사망한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과거 사건의 주범인 회장 부인 윤길자의 발언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2002년 3월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의 등산로에서 얼굴과 머리에 총 6발을 맞고, 팔이 부러진 채 죽어있는 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는 이화여대 법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던 하모(당시 22세)씨로, 실종 10일이 지난 후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줬다. 

경찰 조사 결과 영남제분의 류원기 회장의 부인 윤길자가 2명의 남성에게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윤길자는 이들에게 "빨리 출국해 해외로 도피하라. 그리고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망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경악하게 했다.

이후 대형 로펌 변호인단을 구성한 윤길자는 형량을 줄이려했으나, 1심과 2심에 이어 2004년 5월 대법원에서도 살인 교사와 남성 2명의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다. 결국 세 사람 모두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

하지만 윤길자는 남편 류원기 회장의 도움으로 질병 12개를 적은 허위진단서를 끊어 감옥이 아닌 병원에서 초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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