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에 떨어진 한류株 더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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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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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중국이 외국계 합자사를 상대로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업 규제에 나서는 바람에 한류 관련주가 추락했으나, 실제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규제 대상이 콘텐츠 자체가 아닌 플랫폼 역할을 하는 외국계 합자사인 만큼, 한류 수출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것이다.

24일 외신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외국계 합자, 또는 합영기업이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을 제한하는 '인터넷출판서비스관리규정'을 다음 달 3일부터 시행한다.

중국 인터넷 콘텐츠 업체가 앞으로 외국계 기업과 합작하려 할 때 국가신문출판방송총국으로부터 승인을 얻도록 한 것이 골자다.

이 탓에 한류 콘텐츠를 중국에서 만들거나 팔고, 유통시키기가 어려월 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우리 증시에서 관려 종목 주가도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전날 하루 만에 9.15% 하락했다. CJ E&M도 5.04% 떨어졌고, 초록뱀(-4.9%) 및 SM C&C(-4.39%), 에스엠(-4.07%), 와이지엔터테인먼트(-4.01%)도 4% 넘게 빠졌다. 쇼박스(-3.18%)와 에프엔씨엔터(-3.18%), CJ CGV(-3.11%) 역시 미끄러졌다.

그러나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많다.

엔터테인먼트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규제에서 핵심은 콘텐츠보다는 플랫폼이라 본다"며 "이미 한류 드라마나 예능 같은 방송 콘텐츠에 대한 광전총국 심의는 이미 있었던 것으로 새로울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도 합작법인을 거치기보다는 대부분 현지 파트너사에 직접 제공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되레 이번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한·중 공동제작 프로젝트는 이번에 제기된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주가 하락은 오히려 비중확대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는 "단, 사업 실체 공개 전부터 프리미엄을 부여하기보다는 실제 의미 있는 실적을 창출하는 회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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