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5개 자치구, 구민 위한 섬김 행정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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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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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민께 결재, 발딱 행정,천사의 손길, 마중물 대화방, '희망 2040 기금' 등 이름도 다양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대전지역 5개 자치구가 주민 소통과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위해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고 구민을 섬기는 행정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유성구(구청장 허태정)는 전자결재시스템 서식에 '유성구민 결재란'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해당 위치는 결재선상 유성구청장보다 위쪽이다.

'최종 결재권자는 유성구민'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유성구는 설명했다.

최근 결재 직인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거친 유성구는 시범 운영 후 다음 달부터 신규 서식을 쓸 방침이다.

표준기안문을 제외한 각종 문서에 적용해 '협치 행정' 실천을 다짐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 3.0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을 받은 대덕구(구청장 박수범)는 올해를 '발딱 행정' 실천 원년의 해로 삼고 부서별 실천 안을 만들었다.

발딱 행정은 대덕구 친절 즉각 민원서비스 명칭이다.

'발딱! 섬김 행정, 후딱! 즉각 행정, 맘에 딱! 감동행정'을 주제로 생활 밀착형 시책을 찾아 시행하는 한편 주민 불편 해소에 나설 예정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대덕구는 아울러 친절한 미소, 공손한 태도, 건강한 심신을 위해 친절 체조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전 직원을 상대로 활용한다.

대덕구 관계자는 "친절을 아는 사람이 친절을 말할 수 있다는 기본 의식을 무장해 구민이 편안한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구(구청장 장종태)는 구청장이 다양한 계층의 주민 이야기를 듣는 '마중물 대화방'을 운영하고 있다.

"펌프질할 때 물을 끌어올리고자 위에서 붓는 물처럼 구민 지혜와 혜안을 모아 함께 행복한 구정을 펼치겠다는 뜻"이라고 서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화의 상대는 지역아동센터장, 학교장, 녹색어머니회장, 모범운전자, 사회적 기업 관계자 등 다양하다.

앞으로 예비군 동대장, 종교단체 대표, '착한가격업소' 주인, 아파트관리소장, 폐기물 업체 관계자도 만날 예정이다.

동구(구청장 한현택)에선 '천사의 손길 행복 플러스'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주민과 공직자가 스스로 작은 정성을 모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전하는 이 운동은 매월 1인 1계좌 1000원부터 출발하는 후원, 물품·재능 기부, 틀니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이 운동을 통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모두 58만7928계좌에 약 14억7000만원을 모았다고 구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3만8000여명의 구민에게 11억1838만원 상당을 지원한 동구는 앞으로 그 대상을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중구(구청장 박용갑)는 '희망 2040 기금'을 모으고 있다. '희망 2040 기금'은 형편이 어려워도 법의 테두리에 묶여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웃을 지원하고자 만든 소액기부 사업이다.

1계좌 2040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낼 수 있는데, 지금까지 1억원 가까이 모았다.

중구 관계자는 "전기세조차 제대로 낼 수 없는 형편인데도 사각지대에 있어 주변에 말도 하지 못하는 이웃 등 어려움에 처한 주민을 꼼꼼히 살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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