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은행권의 집단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분양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집단대출 공급량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 집단대출 잔액은 2015년 말 110조3000억원에서 2016년 1월 말 11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에서 집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9.6%에서 40.4%로 늘었다.
집단대출 승인금액은 주요 은행들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2015년 3분기 21조8000억원에서 4분기 18조2000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올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은행의 신규 중도금대출 금리(승인규모 상위 3개 사업장 기준)는 2015년 10월 2.72%에서 2016년 1월 3.08%로 상승했으며 2월 들어 지속되는 양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도금대출의 기준금리로 쓰이는 신규코픽스 금리가 상승했으며, 장기고객 확보를 위해 낮은 마진으로 취급해오던 금리 수준을 정상화한 데 기인했다"며 "은행이 건설사, 대출 이용자 등에게 충분히 설명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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