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방 안의 코끼리’ 독립영화, 신선함 한 스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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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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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곽시양, 미람-서준영, 박효주-이현욱, 권율.[사진=영화 '방 안의 코끼리', '섬. 사라진 사람들'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늘 새로운 시도와 방향성을 제시했던 독립영화가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다. 메이킹 촬영 방식을 택한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과 3D 옴니버스 영화 ‘방 안의 코끼리’가 그 주인공이다. 3월 3일 같은 날 개봉을 앞둔 두 영화는 기존 영화들과는 다른 형식과 시도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돋우고 있다.

먼저 ‘섬. 사라진 사람들’(감독 이지승)은 염전노예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공정뉴스TV 이혜리 기자(박효주 분)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건현장을 담은 카메라 역시 사라진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영화는 2014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이른바 염전노예사건을 취재하는 방식으로 특히 카메라를 들고 취재하며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메이킹 영상 방식을 도입했다.  뉴스 영상,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기법으로 사건 취재의 현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도록 의도했다. 주로 공포영화에서 사용되었던 이 기법은 스릴러와 접목,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을 완성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하나의 작품은 3D 옴니버스 영화인 ‘방 안의 코끼리’(감독 박수영 권칠인 권호영)다. 이 작품은 절벽 위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세 남녀의 눈치게임을 그린 ‘치킨 게임’과 SNS 세컨 계정을 통해 이뤄지는 일회성 만남을 그린 ‘세컨 어카운트’, 트라우마를 가진 베테랑 요원의 꿈속 추격전을 담은 ‘자각몽’ 등 세 가지 작품으로 이뤄져있다. 2014년 ‘신촌좀비만화’에 이어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두 번째 3D 옴니버스로 제작돼 현대인들의 심리와 감성 거기에 3D 효과로 시각적인 재미까지 잡아내 그 특별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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