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송중기 송혜교 등 특급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태양의 후예’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배우 송중기-송혜교와 진구-김지원 커플의 직진 로맨스는 물론, 송중기-진구의 남다른 브로맨스까지. 여심을 사로잡는 모든 요건을 모두 갖춘 명품 드라마가 미니시리즈 대전의 새로운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이 우연한 에피소드를 계기로 병원에서 첫 만남을 하는 장면과,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의 애틋한 로맨스가 전파를 탔다.
먼저 북한군과의 대치 작전에 나선 특전사 알파팀 유시진과 서대영의 긴장감 넘치는 액션신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두 사람은 대치 작전 성공 후 꿀맛같은 휴가를 얻었고, 사격 게임장을 찾아 여유로운 일상을 즐겼다. 때 마침 소매치기범으로 등장한 김기범(김민석 분)을 마주했고, 두 사람은 특전사의 기지로 김기범을 제압한 후 해성병원 응급실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김기범은 서대영의 휴대폰을 몰래 슬쩍했고, 그 사실을 알고 곧장 응급실로 뒤따랐다.
그 곳에서 유시진과 서대영은 흉부외과 전문의인 강모연과 만났고, 이게 유시진과 강모연의 운명적인 첫 만남의 시작이었다. 유시진과 강모연은 첫 만남에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지만, 그러면서도 차츰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어갔다. 유시진은 북한군과 대치 상황에서 입은 상처를 치료해주는 강모연을 향해 강한 호감을 드러내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고, 강모연 역시 그런 유시진이 싫지만은 않았다.
상처를 치료받겠다는 목적으로 매일 병원을 방문하겠다는 유시진과 강모연은 그렇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의사와 환자가 아닌, 남자와 여자로 첫 만남을 가지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키워갔다.
특히 ‘태양의 후예’는 첫 회부터 LTE급 전개가 펼쳐지며 눈길을 끌었다. 유시진이 강모연과의 설레는 만남을 위해 병원으로 향하던 중 내전 중인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떠나야 한다는 소식을 급하게 받으며 자신을 데리러 온 헬리콥터에 몸을 실는 장면을 끝으로 향후 두 사람의 로맨스 전개에도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진구와 김지원의 로맨스 역시 기대를 모았다. 날 때부터 상남자인것만 같은 서대영(진구 분)과 특전사령과 무남독녀의 외동딸인 윤명주(김지원 분)는 신분과 계급의 차이로 위기에 놓인 커플로 등장했다. 윤명주는 서대영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착각하고 한달음에 해성병원으로 달려가 자신을 피하는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고, 서대영은 무뚝뚝한 모습으로 자신의 마음을 숨겨 보는 이들의 애틋함을 더했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와 송혜교의 첫 만남부터 데이트까지 빠른 전개로 하여금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부드러우면서 능청스럽지만, 가슴 따뜻한 유시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송중기와 까칠하면서 쿨하지만 자신을 향해 애정을 드러내는 유시진에게 마음을 여는 사랑스러운 강모연 역을 맡은 송혜교가 첫 호흡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두 사람의 로맨스에 시청자들은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송중기와 진구의 ‘특전사 브로맨스’는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의 시선마저 잡아끄는 매력이 있으며 대학시절 남자 때문에 얽히고 설킨 송혜교와 김지원이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두 사람의 향후 관계 전개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태양의 후예’ 첫 방 시청률은 14.3%(닐슨코리아 기준)로 단숨의 수목극 1위로 출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 볼 수 있다. 특급 배우들과 스타 작가의 만남과 100% 사전제작, 130억여원의 제작비 투입에 한중 동시 상영 등의 화제거리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태양의 후예’. 물론, 첫 회만이 전파를 탄 상황에서 속단하는 것이 이르기는 하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데에는 성공했다. 역대급 케미로 1초도 놓치기 아까운 웰메이드 드라마를 예고한 ‘태양의 후예’가 KBS 미니시리즈의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파리의 연인’ ‘신사의 훔격’ ‘상속자들’을 쓴 스타작가 김은숙 작가가 집필에 참여했다. 극한 환경속에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를 통해 삶의 가치를 전하는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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