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연 시장, 사이즈는 늘었지만…소비 시장은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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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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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2014년 국내 공연 시장의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람객 수는 세월호 참사와 브라질 월드컵 등 대내외적인 변수로 감소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진행한 ‘2015 공연예술실태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2015 공연예술실태조사’는 2015년 6월부터 9월까지 공연작품의 창작·제작을 담당하는 2284개 공연단체, 공연작품의 유통·매개를 담당하는 1034개 공연시설 및 245개 공연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대인면접조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14년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공연시설과 단체 매출액을 합한 금액으로 총 7593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2년 국내 공연시장 규모인 7130억원에 비해 6.5% 증가한 수치지만, 성장률은 23.3%p 하락한 수치다.

2014년 공연시설 수는 1034개, 공연장 수는 1280개로 전년보다 각각 5.1%, 4.3%가 증가했다. 공연시설 종사자 수는 1만2669명으로 전년 대비 7.9%가 증가했고, 공연단체 수는 2284개로 2012년 대비 8.3%, 종사자 수는 5만 5858명으로 9.9% 증가했다.

전국 공연장에서 2014년 한 해 동안 진행된 공연 건수는 총 4만 7489건, 공연 횟수는 20만 228회로 전년 대비 각각 5.1%, 0.9% 늘어났다. 공연단체 또한 총 4만 5308건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총 11만 9968회를 공연해, 2012년 대비 각각 16%, 1.8%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관람객 수는 3766만 7737명으로 5.0% 감소했다. 이는 2014년 상반기 세월호 참사, 브라질 월드컵 등 대내외적 이슈로 위축된 소비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시장 위축은 민간 시설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공공 공연장의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해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에 둔감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민간 공연장은 티켓 판매 수입을 중심으로 총매출이 2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단체 총매출액의 63.5%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기획사는 국내 공연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극‧뮤지컬 장르 민간기획사의 매출액 성장이 21.7%로 가장 컸다. 이는 매출 규모 100억 원대 이상의 대형 기획사의 실적 개선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2015 공연예술실태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공연시설 ±3.4%p, 공연단체 ±2.7%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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