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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를 위해 돌아가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는 것을 두고 "국민의 목숨을 볼모로 한 희대의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25일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이 더민주 예비후보들의 얼굴 알리기를 위한 총선 이벤트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10시간 18분동안 연설을 했던 은수미 더민주 의원을 겨냥해"어제 입법방해 발언을 한 의원은 발언을 시작할 때 자신을 특정지역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면서 "스스로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8시간이냐 10시간이냐라는 오래버티기 신기록 경신대회로 관심을 끌고, 이름을 알리며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고 있으니 이들 선거운동은 성공한 듯 하다"면서 "문제는 더민주 예비후보들이 웃을수록, 더민주 지도부가 이들을 잘했다고 칭찬하는 동안 국민들의 생명은 그만큼 더 테러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원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테러방지법을 국회에 제출했던 사례를 들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던 더민주의 정신과 가치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두분의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만들고자 했던 테러방지법을 앞장서서 처리해도 부족한데 사상초유의 입법방해까지 하며 발목을 잡고 있는 더민주는 너무나도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테러는 예방이지 사후약방문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 "더민주는 즉각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테러방지법 처리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비공개 회의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할 예정이다.
이후 원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테러방지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새누리당의 입장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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