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바르셀로나(스페인) 정광연·한아람 기자 = 글로벌 모바일 축제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이 25일(현지시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MWC는 ‘모바일은 모든 것이다(Mobile is Everything)’라는 주제로 지난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MWC에는 36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고, 1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뭐니뭐니 해도 MWC는 스마트폰”……삼성 ‘갤럭시S7’·LG ‘G5’ 공개
특히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같은 날 신제품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VR 영상을 이용한 언팩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S7은 풀 메탈과 곡선미를 살린 글래스 커브드를 적용했고, 갤럭시S6에서 사라진 방수·방진 기능과 마이크로 SD 슬롯을 부활시켰다.
LG전자도 같은 날 전략 스마트폰 G5를 공개했다. G5는 세계 최초의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DSLR 카메라의 손맛을 주는 ‘LG 캠 플러스’ 확장형 모듈과 덴마크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과 협업이 두드러지는 ‘LG 하이파이 플러스’ 확장형 모듈로 구성된다.
◆ VR, MWC ‘흥행’…시장 선점 앞서 선결과제는 산더미
MWC 2016의 빼놓을 수 없는 화두는 VR(가상체험)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대규모 VR 체험존을 구축했다. SK텔레콤과 KT도 VR 부스를 꾸려 인기를 모았다.
정점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겸 CEO가 찍었다. 저커버그는 기조연설에 “모바일이 가상현실 혁명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삼성전자 언팩행사에도 깜짝 등장해 ‘VR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MWC 2016에서 VR이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며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 韓통신사 5G 기술 표준화 선도
‘MWC 2016’에서 KT와 SK텔레콤이 5세대(G) 이동통신 기술표준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MWC에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한 5G 충족 기준인 초당 20기가비트(Gbps) 속도의 벽을 깼다.
SK텔레콤은 초고주파 대역에서 ‘센티미터(cmWave)-밀리미터파(mmWave)’‘다중안테나’ 등 핵심 기술을 결합해 20.5Gbps 속도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5G 시연에 성공했고, KT도 MWC에서 25.3Gbps의 속도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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