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재고 교복을 신상품으로 둔갑시키기 위한 라벨뭉치가 지역 총판에서 판매했다는 내부자 증언이 나왔다. 봉제선이 두 줄로 돼 있고 소매 안 재봉선이 뜯겨져 있거나 반대로 붙여져 있기도 했으며, 라벨 속 검사필 표시엔 일련번호가 빠져 있기도 했다.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회장 김선희)는 성명서를 통해 “이는 우리 사회의 정의가 위태롭다는 방증이며 교육부가 책임 있는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더 이상 이러한 사태를 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해당 업체를 즉각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권영모 공동대표는“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불법 행위는 절대적 사회악이며 반드시 근절 시켜야 한다. 법과 질서를 경시하는 교복업체는 교육현장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하고 이러한 절대적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고 말했다.
재고 교복을 신상품으로 둔갑시키기 위한 비리를 근절하지 못한다면 '교복학교주관구매제도'는 흔들릴 뿐만 아니라 교복 가격은 또다시 인상될 것이다. 이러한 교복 업체의 실태는 어렵게 도입한 제도를 불안하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한편, 학교에서 주관하는 ‘교복학교주관구매제도’는 공동구매를 통해 교복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교육비 절감’을 위한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교복업계는 도입 논의 당시부터 공동구매를 진행하게 될 경우 기업의 이윤창출 감소로 인한 염려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교육부의 강력한 의지와 학부모들의 지지 속에 제도 도입을 진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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