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의약품 모니터링 폐지해라" 中 의약업체 집단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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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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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의약품 업체가 알리바바 모니터링 시스템 중단 조치에 힘을 실었다.

중국 19개 제약회사가 지난 24일 "중국 식품의약품 안전당국은 알리바바 의약품 점검 체제를 완전히 폐지시키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성명에는 국영 제약 그룹 시노팜, 라이바이싱, 조조 약국 등이 참가했다.

성명을 발표한 제약회사들은 "알리바바가 자회사인 알리헬스에 유리하게끔 의약품 식별 및 검증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알리헬스의 모회사가 타사 의약품 데이터를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불공정한 경쟁"이라고 덧붙였다. 20일 식약품안전당국이 약품 점검 체제를 개정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기존 체제 없애기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식약품 당국의 발표 이후 알리헬스 주식 가격은 14% 하락했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발표 다음 날 "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이후 점검 체제 운영권 관련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는 식약품 안전당국이 의약품 점검 시스템 자체를 가지고 있고, 그 체제 운영 권리는 알리바바가 보유한 상태다. 알리바바는 의약품 분야에서 알리헬스를 통해 온라인 판매로 이득을 얻기도 하지만 대부분 수익은 운영권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산업 관계자들은 "알리바바가 운영권 중단이라는 쓴 알약을 삼키게 됐다"고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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