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기업 탐방④] 오태헌 아트피큐 대표 “토종 캐릭터 ‘몽니’로 글로벌 시장 공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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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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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알리는 문화 첨병 역할 자임

오태헌 아트피큐 대표와 꼬마해녀 몽니.[사진=김봉철 기자 nicebong@]

(제주=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로운 첨단문화 산업시대에 우뚝 선 제주의 젊은 기업으로 세계에 제주를 알리는 문화 첨병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주문화가 곧 세계문화가 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태헌 ㈜아트피큐 대표(43)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인간 중심의 경영을 바탕으로 고효율성, 고부가가치를 지닌 문화콘텐츠 분야에 선두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아트피큐는 제주의 문화와 예술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시킨다는 목표 아래 ‘제주다움’을 경쟁력으로 캐릭터 사업 불모지인 제주에서 꼬마해녀 ‘몽니’를 개발, 제주 문화콘텐츠를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향토기업이다.

아트피큐라는 회사명은 아트(ART)와 한자의 문(門) 모양을 형상화한 영문자 ‘p’와 ‘q’가 만나 탄생했다. 제주의 문화와 예술을 IT기술을 통해 인간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문’이 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아트피큐는 TV애니메이션 ‘I'm Mongni’는 15분물 52편으로 제작돼 2012년 12월부터 SBS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시작한 데 이어 2014년 1월부터 디즈니채널에서 방영되는 등 도내 최초 애니메이션의 TV방영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2014년 4월에는 대만, 홍콩, 태국, 마카오, 중국 지역 등 5개국에 수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그는 “사면이 바다인 제주는 타 도에 비해 유무형 문화예술의 원형을 상대적으로 잘 보존돼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전통산업과 연계된 디지털 문화콘텐츠 개발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면서 “제주의 특성을 살린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제주ICT기업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오 대표는 제주도청의 기업 유치 정책에 대해 “어차피 제주도에 들어오면 도내 기업이 되는 것인데 이전기업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다보니 향토기업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아트피큐는 제주도 내 국가산업단지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첫 번째로 입주기업이기도 하다. 그는 “입주 기업 140곳 중 70% 이상이 외지에서 이전해왔다”면서 “가뜩이나 인력난이 심한 상황에서 규모가 있는 수도권 기업들의 제주 이전으로 입금격차로 인한 이직현상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아트피큐는 현재 TV애니메이션 시즌2를 제작 중이며 5월 초 지상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문구, 완구, 팬시, 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토종 캐릭터 시장을 점차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제주해녀의 강인함과 생활력을 바탕으로 지역특화 문화 전략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제주해녀의 글로벌 인지도 확산 및 산업적 연계를 통한 지역 문화산업 진흥에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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