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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275일 만에 단체교섭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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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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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왼쪽)과 허용대 노동조합 대표지회장이 단체교섭 약정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금호타이어]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금호타이어 노사가 275일만에 2015년 단체교섭을 최종 마무리했다.

그동안 최장기간 파업과 직장폐쇄 등 초강수로 맞섰던 노사간 화합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말부터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고용 안정과 경쟁력 향상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25일 광주공장에서 노사 대표 및 단체교섭 교섭위원이 모인 가운데 조인식을 갖고 ‘2015년 단체교섭’을 최종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후 3시경 광주공장에서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과 허용대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을 비롯해 노사 양측 교섭위원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단체교섭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날 조인식은 노사 양측 교섭위원의 단체교섭 합의서 서명과 인사말로 시작 됐으며, 이후에는 노사 대표인 이한섭 사장과 허용대 대표지회장이 단체교섭 약정서에 최종 서명하고 교환하며 이번 단체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단체교섭 타결을 위해 긴 시간 동안 애를 써준 노사 교섭위원 및 사원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힘든 과정을 거쳐 이번 합의안을 만들어낸 만큼, 금호타이어가 경영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노사 모두 합의안을 성실히 이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용대 대표지회장도 “오랜 기간 동안 교섭을 위해 모두 고생하셨다”며 “사원들의 희망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사간의 충분한 대화와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단체교섭은 역대 최장기간의 교섭과 노사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하고 생산과 품질향상을 위해 노조가 적극 협력하기로 함으로써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과 경쟁력 향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금호타이어의 2015년 단체교섭은 지난해 5월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최종 타결인 조인식까지 약 9개월(총 275일)이 걸렸다. 이번 단체교섭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인상 정액 1186원+ 정률 2.76% (평균 4.6%) △임금피크제 2016년 말부터 시행 △일시금 300만원 지급 △노사공동선언문 및 노사공동실천합의서 체결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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