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전주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최근 완료된 물새장 환경 개선에 이어 오는 3월까지 호랑이·사자 방사장 확장공사를 추진하는 등 올 한해 동물복지가 강화되고 개체별 서식환경을 재현한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시는 최근 캐나다기러기 등 11종 41마리가 살고 있는 물새장에 대한 환경개선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물새장은 수목 식재 등을 통해 기존 조류 개체별 생태를 반영하지 못한 환경에서 벗어나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보금자리로 탈바꿈 됐으며, 활발한 번식활동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일부 구간에 몰입형 전시기법을 도입해 개방형 관람대를 설치했으며, 나머지 공간들은 수목 식재를 통한 차폐로 동물 생활환경 침해를 최소화 하는 등 관람 환경을 개선했다.
오는 4월에는 동물치유 공간도 확보된다. 시는 총 7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동물병원 신축공사를 오는 4월까지 완료하고, 엑스레이 등 필수 의료장비 구축을 통해 동물 치유공간 확보 및 동물원의 종보존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생태동물원 조성사업 추진 원년인 올해 그간 좁은 우리에 갇혀 있어 동물복지 차원에서 최악의 환경이었던 곰사 신축을 위해 20여 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단순히 신기한 동물을 가두어 놓고 전시·관람하는 동물원이었던 전주동물원을 관람객들이 동물과 교감하며, 생명존중과 자연 생태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점차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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