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 자뻑 능청 정지훈·육두문자 오연서로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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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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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SBS ‘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과 오연서가 파격 코믹 변신으로 극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연출 신윤섭/제작 신영이엔씨, 후너스엔터테인먼트) 2회분에서는 저승에서 쌈박하게 현세로 귀환한 정지훈과 오연서가 각기 다른 포복절도 코믹 활약을 펼쳤다.

정지훈은 환생 후 환골탈태한 자신의 모습에 ‘자아도취’에 취한 천연덕스러운 면면들로 이목을 끌었다. 해준(정지훈)은 역송의 기회를 얻어 영수(김인권)의 비주얼과는 전혀 다른 훤칠한 키와 초콜릿 복근, 훈훈한 얼굴의 인물로 환생 됐던 상태. 해준은 급변한 외모가 믿기지 않는 듯 나체 상태로 거울을 보며 연신 감탄을 터트리는가 하면, 심지어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엉덩이를 내밀며 섹시 포즈를 취해보거나 걸음을 옮길 때도 틈틈이 얼굴을 확인하는 등 바뀐 비주얼에 황홀함을 금치 못했다.

또한 해준은 달라진 외모를 십분 활용해 더욱 흥미진진하게 했다. 해준이 일하던 백화점을 둘러보다 자신에게 비리 사건의 오명을 씌운 상사 상식(박철민)을 발견하자, 자신이 영수인줄 꿈에도 모르는 상식을 대놓고 노려봤던 터. 이어 상식이 피하자 해준은 “내가 더러워? 내가 똥이야?”라며 고객이라는 점을 이용해 트집을 잡으며 끝내 허리 굽힌 사과를 받아내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재미를 배가시켰다.

오연서는 몸은 미녀로 바뀌었지만, ‘아재 근성’을 버리지 못한 과감한 언행들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극 중 홍난(오연서)은 기탁(김수로)에서 여자로 변한 자신을 깨닫고 “환장하겠네. 이런 엿 같은 모습으로 올 줄 알았으면 아예 신청 안 했지”라고 거친 말을 내뱉어 깜짝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홍난은 생전 가족 같은 동생 갈길(강기영)과의 만남에서 엉덩이와 등을 쓰다듬는 갈길에게 “제길아... 이거 먹을래? 아님 손모가지 자를래?”라고 말하거나, 이연(이하늬)에게 기탁을 향한 원망 섞인 모진 말을 내뱉는 승재(이태환)에게는 “니 말 맞는데 아프니까 그만해. 처맞기 전에”라고 거침없는 육두문자를 날렸다.

더욱이 홍난은 지하철에서 음흉한 눈빛을 보내는 남자를 향해 서슴없이 발차기를 날리는 격한 액션을 감행, 폭소케 했다. 또한 홍난은 생전 자신이 운영하던 펍을 차지한 남자들과 맞붙게 됐고, 예전처럼 현란한 주먹과 발차기를 날리는 상상을 했다. 그러나 홍난은 연약해진 몸 때문에 입으로 자체 효과음을 내면서 허공을 휘젓는 주먹놀림으로 안방극장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 날 방송 말미에는 해준과 홍난이 현세 귀환 첫날부터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해준은 마야로부터 환생한 자신의 외모가 실존하는 선진그룹 차회장(안석환)의 혼외자인 진짜 해준과 똑같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경악했던 터. 반면 홍난은 자신을 경계하는 이연에게 애잔한 눈빛과 함께 이연을 돕기 위해 온 이유를 털어놨다. 해준과 홍난의 순탄치 않은 귀환이 이어질 것을 예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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