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CJ헬로비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SK브로드밴드 합병 계약 승인건이 가결됐다. 합병 이후 상호 시너지를 강조했지만 경쟁사들 반발이 여전해 논란 확산이 예상된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26일,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계약서 승인이(전체 발행주식 기준) 70%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다”며 “양사는 적극적 투자와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로 방송산업 발전과 소비자 가치 제고에 적극 노력할 것이며 미디어 생태게 선순환 구조 확립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금일 주총에는 CJ헬로비전 발행 주식 7744만 6855주 중 75.2%인 5824만1752주가 참석했다. 출석 주주는 위임주주 포함 135명이다.
제1호 안건인 SK브로드밴드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에 대한 결과는 찬성 5658만2570주, 반대 149만1802주, 기권 무효 16만 7433주다. 찬성률은 전체 발행주식의 73.06%, 참석 주식의 97.15%로 참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과 발행 주식수의 3분의 1이상 조건을 충족, 원안대로 승인됐다.
의장을 맡은 김 대표는 주총 시작에 앞서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는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국내외 미디어 산업의 발전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기업 합병을 합의했다”고 설명한 후 “이번 기업 결합을 통해 양사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규모를 확대해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합병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주총 승인이라는 과제는 해결했지만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을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KT와 LG유플러스가 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공동 자료를 통해 △방송통신 시장 황폐화 △방송법 위반 소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소지 △정부 심사재량 제약 △소액주주 이익 침해 배임적 행위 △주주·채권자 신뢰 및 권리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KT 관계자는 “업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를 강행한 점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저기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주총을 통해 김선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남찬순 SK브로드밴드 사외이사, 오윤 한양대 법학과 교수 등 3인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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