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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북한군, 극심한 피로감에 빠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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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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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내달 초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지만 정작 북한 군인들은 극심한 피로감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 북한 소식통의 말을 빌어 "북한 군인들은 이번 한미 군사훈련이 왜 최대규모로 실시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군 지휘관들은 '왜 미국이 좁디좁은 서해에 항공모함을 끌고 와서 우리를 못살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터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인민군이 열세한 전력 때문에 한미군사훈련이 진행될 때마다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미국 측에서 비행기가 10대 뜨면, 인민군대 비행기도 똑같이 띄워야 하는데, 기름이 부족해 몇 대 뜨지 못한다. 미국 비행기가 떴다 내리기를 반복하면 인민군 비행기도 따라 해야 하는데, 그러면 연유(기름)소모가 상당히 많다"며 현실을 토로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또 "미국이 땅크(탱크)와 장갑차를 기동시키면 인민군도 같이 기동해야 하는데, 조선에 있는 땅크들은 기름이 부족해 몇백 미터를 기동하기도 어렵다는 투정이 해당 군관들 속에서 나오고 있다"고 열악한 북한군 실상을 털어놨다고 RFA는 전했다.

또 소식통은 "북한군 지휘관들은 병사들에게 핵 보유와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김정은을 제거한다는 이른바 '최고수뇌부 참수작전'까지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하면서 반미 대결전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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