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논산시(시장 황명선)는 3월 2일 오후 3시 근대역사문화의 보고로 불리는 논산 강경지역에서 3·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가진다.
올해로 97주년이 되는 3·1절을 맞아 실시하는 이날 행사는 논산시가 주최하고 논산문화원이 주관하며, 강경읍 옥녀봉에서 시민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강경 3·1독립만세운동은 서울에서 군산과 익산을 거쳐서 부여 세도를 통하여 강경으로 전래된 만세운동이며, 1919년(기미년) 3월 10일부터 4월 7일까지 7회에 걸쳐 상가 철시 등 대규모(500명~1000명)로는 충청도에서 최초였다.
이는 천안 아우내 장터보다 22일 먼저 시작했으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아 논산지역의 애국애족, 민족정신이 역사 속에 감춰져 있었다.
강경 3·1독립만세운동 과정을 살펴보면 ▲1차 1919년 3월 10일 강경옥녀봉에서 500명 군중 만세시위 시가행진 ▲2차 12일 강경경찰서 앞에서 시민 학생 100여명이 손필규 등 독립운동가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 ▲3차 20일 옥녀봉에서 1000여명의 군중 독립만세를 부르며 시가행진 ▲4차 31일 300여 상가 철시로 무언의 저항운동 시위, ▲5차 4월1일 일본인 상점 방화 시위, 상점 철시 중 강경에 또다시 1천여명 군중 독립만세운동 ▲6차 4월 4일 500여명의 군중이 만세 시위하며 몽둥이 등으로 경찰 주재소 습격 ▲7차 4월 7일 장날 시위에 대비한 군경의 삼엄한 경계로 주민들은 야간에 산상봉화 등 대규모 만세운동 전개를 한 것 등이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육군훈련소 군악대 공연이 진행되며, 이어 본 행사는 대회사, 행사추진 배경설명과 독립운동가 후손 소개, 기념패수여, 기념사, 독립선언문 낭독, 시낭송 및 진혼무, 만세삼창, 삼일절 노래 제창 순으로 거행된다.
황명선 논산시장은“우리지역에서 일어난 3․1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해 논산의 정체성과 강경지역이 근대역사문화도시로서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선양하고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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