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재, 대미 수출 증가세… 일본·중국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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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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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국산 화장품, 주방용품 등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큰 폭의 수출증가를 기록했다.

코트라는 ‘美 소비재시장 韓中日 수출경합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국내 소비재 제품이 미국 소비자들의 기호와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28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2015년 자동차 수출이 전년대비 20.4% 증가한 가운데 메이크업용 제품 70.0%, 눈화장용 제품 77.6%, 플라스틱 가정용품 32.4%, 주방용품 14.2% 등 주로 생활소비재 제품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에 271억 달러의 소비재를 수출해 전년대비 12.3%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의 4.9%와 중국의 4.5%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소비재 수입 증가율인 6.9%보다도 높은 수치다. 시장점유율 역시 2012년 3.0%에서 2013년 3.4%, 2014년 3.7%, 2015년 3.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규모로는 중국의 2034억과 일본의 394억에 못 미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구재가 자동차, 스마트폰 등 기존 주력 품목을 제외할 경우 2.6% 증가에 그친 점은 미국 소비재 시장에서 긴장의 끈을 풀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9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는 등 미국은 신흥국 수요 감소와 저유가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홀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전체 수입규모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고용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달러강세로 작년 미국 소비재 수입은 7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의약품 등 비내구재(사용기간 1년 이하의 소비재) 수입이 11.7%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의료, 가정용품 등 준내구재(사용기간 1~3년인 소비재) 수입도 7.7% 상승했다.

이종건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장은 “올해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저유가 속에 소비재가 미국 수입시장을 이끌고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소비재가 미국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자동차,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출먹거리를 창출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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