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속 봄 분양시장 개막했는데…주말 전국 모델하우스엔 15만 인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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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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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주말 전국 13개 사업장 일제히 오픈…3월에만 4만가구 '분양잔치'

  • 수도권 아파트값 하향 조정 등 시장 녹록치 않아…분양 양극화 심화될 듯

지난 26일 전국적으로 아파트 12곳, 오피스텔 1곳 모델하우스가 오픈해 일제히 방문객을 맞았다.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녹번'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약 2년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난 26일 전국 13개 사업장에서 총 1만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오피스텔 모델하우스가 일제히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중도금 집단대출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험 심사 강화로 올들어 분양이 거의 전무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수걸이 분양시장이 선 셈이다. 이들 모델하우스엔 주말 3일간 약 15만여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다녀가 청약시장 열기가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대출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실제 청약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국적으로 아파트 12개 사업장, 오피스텔 1개 사업장 등 총 13개 사업장의 모델하우스가 일제히 오픈했다. 이날 공개된 사업장은 아파트 7270가구, 오피스텔 2040실 등 모두 9310가구로 올들어 주간 단위로는 최대 물량이다. <관련기사 16면>

이번 분양은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주택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114 주간시황을 보면 2월 넷째주 인천·경기 매매가격은 0.1% 하락했다. 이들 지역 매매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14년 5월(-0.01%) 이후 88주만이다. 서울은 9주 연속, 시도시는 3주 연속 보합세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녹번'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3일 동안 2만6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선보인 '래미안 파크스위트'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2만3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올해 미사강변도시 첫 신규분양 아파트인 ‘e편한세상 미사’ 모델하우스에도 사흘간 2만여명이 방문객이 몰렸다.

이밖에 모아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인천 청라지구 A1블록의 ‘청라 모아미래도’ 모델하우스와 롯데자산개발의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에도 주말 각각 1만2000명, 2만여명이 다녀갔다.

건설업계는 올해 3월에만 전국적으로 4만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총 공급 예정 물량이 40만 가구 정도임을 감안하면 10% 가량이 3월에 몰린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분양 성적이 올해 청약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 분양시장은 실수요가 강하게 받쳐주고 있어 상대적 우위를 점할 테지만, 외곽 사업장은 분양가 인하 등의 리스크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114에서 발표한 주간 시황을 살펴 보면 2월 마지막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4년 5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되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11주 연속 내림세를 타는 등 시장 위축세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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