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가 마이클 비스핑에 충격적인 판정패를 당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4’ 메인 이벤트에서 앤더슨 실바(이하 ‘실바’)가 마이클 비스핑(이하 ‘비스핑’)을 상대로 0-3 판정패했다.
경기전반에는 비스핑이 우세했다. 비스핑은 1라운드에서 실바에게 양손 펀치를 날리고 2라운드에서는 왼손 훅으로 실바를 쓰러트렸다.
하지만 실바 역시 3라운드에서 전세를 역전시키는 괴력을 보였다. 실바는 비스핑이 심판에게 마우스피스가 빠졌음을 알리려는 도중 플라잉 니킥을 날렸고, 실바는 승리를 예감하고 옥타곤 위에 뛰어올랐지만, 심판은 공격 당시 종료 버저가 울렸기 땜누에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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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듯 했지만, 이어지는 라운드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고, 반면 비스핑은 바쁘게 움직였다.
5라운드에서는 실바의 턱에 앞차기를 날리고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고 결국 비스핑은 실바를 상대로 0-3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2008년에 185파운드(83.91kg) 미들급으로 체급을 조정하며 ‘미들급의 전설’ 실바를 꺾겠다고 의지를 불태운 비스핑은 8년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
경기 후 비스핑은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평생 이 시합을 기다렸다. 나는 실바를 숭배한다”며 “그는 역대 최고의 격투가다”라며 존경스러움을 표했다.
한편 비스핑은 이날 승리로 UFC 7전 전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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