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산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가장 먼저 공채 일정을 시작하는 곳은 LG그룹과 현대차그룹으로 3월 2일부터 각 계열사 순으로 신입 공채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LG그룹은 자사의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서류접수를 받으며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으로 지원할 수 있다. 특히 경력이나 사진 주민번호 등 불필요한 사항들은 배제된 반면 자기소개서와 직무특화 전형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인적성 검사는 4월 16일 실시될 예정이며 인성검사인 ‘LG 웨이핏(Way Fit) 테스트’와 직무수행 적성검사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3월 2일부터 서류를 접수하며 기아차는 3월 9일부터, 현대모비스도 기아차와 같은 기간에 서류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4월 중 인적성검사(HMAT)와 1·2차 면접을 거친 뒤 6월 신체검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현대차는 자체 채용 프로그램인 'The H' 전형도 운영한다. 인사 담당자가 직접 대학교 등을 방문해 채용하며, 이들은 3개월간 인성 중심 평가를 받은 뒤 합격하면 정식 입사하게 된다.
SK그룹 역시 지난해 신입 및 경력 사원 등을 포함해 8000여명을 뽑은 데 이어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류접수는 3월 9일부터 진행될 전망이며 준비 서류는 희망 직무와 관련된 자신의 스토리를 담은 문서나 영상과 500자 내외의 자기소개서다.
SK그룹은 2013년부터 '바이킹챌린지' 전형을 통해 탈스펙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할 때 자유 형식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며 지원 서류에는 이름, 생년월일 등의 최소 정보만 기입한다. 면접은 자기 PR면접과 심층면접이 있으며 2개월간의 인턴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할 시 SK 계열사로 입사하게 된다.
삼성그룹의 채용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3월 11일부터 서류접수를 진행한 만큼 올해도 큰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점 제한을 없앤 반면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할 수 있다. GSAT는 4월 중 실시된다. 같은 접수기간에는 한 개 계열사에만 지원할 수 있다.
또 한화그룹은 3월 중순, GS그룹은 4월 초, 롯데그룹도 4월 초에 서류접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올 상반기 4년제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인원은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분석한 올해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는 86개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총 9403명으로, 한 기업 당 평균적으로 109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 총 9878명 보다 4.8% 줄어든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대기업의 신입 채용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탈 잡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86개사의 채용인원은 총 9천403명으로 지난해보다 4.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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