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개성공단 전면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소재 44개 입주기업의 경영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중순 박원순 시장 주재로 열린 입주기업 대표와 간담회 등을 통해서 건의된 분야를 우선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중소기업육성기금 운용심의회'를 거쳐 개성공단 입주기업 특별지원금 15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1개 업체당 5억원 한도 내에서 금리 2% 수준을 적용하며, 최근 자금신청이 개시됐다.
또한 원할한 자금지원이 이뤄지도록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보증비율 100% 및 8억원의 특례보증과, 기존 대출건에 대해 1년 동안 원리금 상환도 유예토록 했다.
3300㎡ 이상의 대규모 부지를 희망하는 기업에는 온수산업단지 가용부지와 경기도 등 타 지자체와 협조로 고충을 해결한다.
서울시는 입주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협력기업까지 포함해 세제지원을 준다. 보유재산에 취득세 등 신고납부 세목의 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하고, 기존 지방세 부과 및 체납액은 최장 1년까지 유예키로 했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개성공단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같이 한다는 마음으로 시가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며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상시 해소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개성공단 기업이 당장 필요한 경영자금 확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내달 중 시청광장과 시청본관(다누리매장) 등지에서 '개성공단 도움 바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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