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8일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만들어진 '하위 20% 컷오프' 규정에 정무적·전략적 판단이 없다면서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질적으로 정무적 판단이나 어떤 변화를 이끌기에는 상당히 제약적 요소가 많기에 그런 부분을 당무위원회에 말하고 의사를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29일 당무위를 열어 하위 20% 탈락자 중 일부를 구제하고 현 지도부의 공천 권한을 확대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된 '하위 20% 컷오프' 결과에 비상대책위원장을 두 차례 지내며 위기 상황에서 당을 지킨 5선 문희상 의원과 야당 불모지인 대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해온 홍의락 비례대표 의원 등이 포함돼 당내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현 지도부가 탈당 국면에서도 광주를 지킨 3선 강기정 의원을 사실상 공천 배제한 것을 두고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김 대표가 이날 컷오프 구제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29일 당무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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