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대통령, "트럼프는 히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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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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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경선 유력 주자 도널드 트럼프 [사진= 히틀러 트럼프 트위터]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트럼프는 히틀러다"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두고, 멕시코 전임 대통령 둘이 잇달아 트럼프를 인종주의자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경선이 4차례 진행된 가운데, 3연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트럼프를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이 비판했다. 칼데론은 지난 2006~2012년까지 멕시코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이날 멕시코 시티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가 "인종주의자"라며 "그는 아돌프 히틀러를 상기시킨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백인 우월주의를 주장하는 이러한 논리는 단지 반(反)이민이 아니다”며 “이민자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대하는데 이는 엄연히 인종차별이고 당시 히틀러가 했던 감정 팔이를 하고 있다”고 날선 목소리를 냈다.

히틀러는 악명 높은 반유대주의를 선동한 인물로 무고한 유대인 수만명을 학살했다. 트럼프를 히틀러에 빗댄 것은 그가 공화당 경선에 참여한 뒤부터 꾸준히 히스패닉계를 범죄자로 몰았기 때문이다. 그는 멕시코 정부가 의도적으로 미국에 강간범과 마약 판매상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막기 위해서 미국-멕시코 국경 전체에 장벽을 세워 불법 이민자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허무맹랑한 공약을 내걸고 있다.

비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도 최근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트럼프)는 히틀러를 상기시킨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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