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이 28일 20대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안보는 '가짜안보'다. 보수정권은 항상 북풍으로, 종북몰이 색깔론으로, 테러위협이란 이름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괴롭혀 왔다"며 "가짜안보와 단호히 맞서 싸우기 위해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고 말했다.
군사·안보 전문가인 김 단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방보좌관실 행정관과 국방부장관실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냈다. 이후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8월 정의당에 입당했다. 지난 2일에는 정의당이 국내 정당 사상 처음으로 발표한 예비내각에서 국방부 예비 장관으로 임명됐다.
김 단장은 "보수의 안마당이 된 국방·안보를 시민의 광장으로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1호 법안으로 군 출신이 국방부 장관으로 진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인 '군피아 방지법' 발의를 예고했다. 군입대 연령을 만18세에서 1년 낮추고 학교 재학 때부터 희망 군부대 선택을 허용하는 '군입대예약제도' 도입도 공약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출마자를 전략공천 없이 100% 당원 투표로 결정한다. 이에 따라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영입 인사'인 김 단장 역시 다른 후보들과 동등하게 당원을 대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게 됐다.
김 단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조직력이 없어 불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다른 후보들의 조직력과 저의 대중성의 싸움이다. 여기에서 이긴다면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