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투자자가 없어 제작하는 데 14년이 걸렸다. 제작비의 절반 이상이 7만5000여명 국내외 후원자들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12억원을 모았다. 메이저 아닌 중소 회사가 배급을 맡았다. 그래서 더욱 값진 결실이다. 관객이 만든 작은 기적은 한일 위안부 협상을 타결한 정부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보인다.
조정래 감독이 '나눔의 집'에서 본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구상한 작품이다. 1991년 영옥(손숙)과 은경(최리)을 통해 1943년 열네 살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정민(강하나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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