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딸 금사월' 마지막 회 방송 장면[사진=MBC '내 딸 금사월'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내 딸 금사월'이 권선징악의 교훈을 남기며 종영했다.
28일 오후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이 5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비현실적인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기함할 악행으로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결말에선 모두가 원점을 찾았다.
친부가 운영하던 보금건설을 되찾은 신득예(전인화 분)는 최고 CEO 상을 받으며 경영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강만후(손창민 분)에 대한 복수 문제로 대립했던 금사월(백진희 분)과 신득예도 화해했다.
사월은 득예에게 "세상에 없는 줄 알았던 엄마를 찾은 건데 고마운 것도 모르고 투정만 부렸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사람을 다 잃고 자기가 낳은 딸을 한 번도 안아보지 못 하고 버려야만 했던 엄마의 심정을 내가 가늠하지 못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득예 역시 사월을 끌어안으며 "엄마를 용서해 줘서 고맙다"고 사과했다.

'내 딸 금사월' 마지막 회 방송 장면[사진=MBC '내 딸 금사월' 방송 화면 캡처]
그 동안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질렀던 악인들은 죗값을 받았다. 거짓말은 물론 친구를 죽음 목전까지 몰아넣었던 오혜상(박세영 분)은 살인미수죄를 적용받아 징역 5년을 살았다. 출소한 그는 부모를 찾지 않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득예의 가족들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넣고 보금그룹을 차지했던 강만후 역시 밀항을 하려다 경찰에 연행됐다. 5년 뒤 만후는 구두를 닦고 파지를 주우며 생활하고 있었다. 과거 보금그룹 회장으로 행세할 때와 180도 다른 삶이었다.
만후의 친모 소국자(박원숙 분)와 만후의 두 번째 부인 최마리(김희정 분)는 가사도우미로 생계를 유지하게 됐다. 국자는 득예를 찾아가 "내가 정말 진심으로 사죄한다. 서방도 없이 만후만 키우면서 그게 왜 그렇게 억울하던지. 거둬주신 은혜도 모르고 죽을 죄를 지었다"고 빌었다.
사고뭉치 임시로(최대철 분) 역시 아내 주오월에게 버림받았다. 그 동안 오월을 무시하고 대놓고 바람을 피웠던 시로는 오월을 찾아가 "정신 차리고 새 사람 될 테니까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울었다. 하지만 오월은 차갑게 돌아서며 새 인생을 시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악인들이 벌을 받고 선인들이 해피엔딩을 맞으며 '내 딸 금사월'은 미소 속에 극을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됐다.
한편 다음 달 5일부터는 '내 딸 금사월' 후속으로 이서진·유이 주연의 '결혼계약'이 전파를 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