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해외펀드 출시 봇물… 뭘 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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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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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월 29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증권 영업점을 찾아 비과세 해외주식전용펀드에 직접 가입했다. 왼쪽부터 최현만 미래에셋그룹 수석부회장, 황영기 회장.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가 10년 동안 비과세 혜택을 주는 해외주식전용펀드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300여개 상품이 한꺼번에 쏟아져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주식전용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주요 자산운용사는 가장 유망한 투자처와 대상으로 각각 중국, 대체에너지를 꼽고 있다.

실제 지금까지 나온 비과세 해외펀드 310개 가운데 30%에 맞먹는 92개가 중국에 투자한다. 중국을 제외하면 신흥국 및 아시아 투자 펀드가 각각 60개, 14개다.

주요 운용사는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인도를 꼽는다. 인도 펀드는 현재 12개가 나왔다.

이종석 트러스톤자산운용 과장은 "중국은 중산층 확대로 항공 및 여행, 화장품, 교육 관련 업종이 뜨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중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성장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주요 자산운용사는 유럽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일본이 각각 25개씩이다. 미국은 12개가 나왔다. 이상철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상무는 "유로존을 비롯한 선진국에 투자할 경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글로벌 생산기지로 떠오른 베트남도 추천이 많다.

이재순 IBK자산운용 이사는 "베트남 부동산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주식시장 역시 아시아에서 가장 성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투자 섹터를 보면 대체에너지 펀드가 13개로 가장 많다. 고령화로 유망해진 헬스케어 분야도 여러 펀드가 투자하고 있다.

홍주연 메리츠자산운용 이사는 "헬스케어 영역은 만성질환 증가로 구조적인 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흥국에서도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헬스케어 상품이 팔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해외주식전용펀드 판매 첫날인 전달 29일 3000만원을 투자해 가입자 1호로 이름을 올렸다.

황영기 금투협 회장은 "해외주식전용펀드가 예금만으로는 재산증식이 어려운 시대에 효율적인 자산증식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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