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제33회 화랑미술제' 행사현장. 올해는 국내 89개 화랑이 참여해 국내외 작가 500여명의 작품을 선보인다.[사진=한국화랑협회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Art Fair·미술품견본시장) '화랑미술제'가 오는 3월 2일 문을 연다.
한국화랑협회(회장 박우홍)가 주최하는 제34회 화랑미술제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기 침체, 미술품 진위 논란 등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 있는 한국 미술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미술계 관계자와 미술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화랑미술제는 지난 1979년 시작된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로, 하반기에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더불어 국내 양대 아트페어로 자리잡았다. KIAF가 수천만원대 이상의 고가 작품을 주로 거래하는 데 비해, 화랑미술제는 미술의 대중화와 젊은 작가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엔 국제·현대·동산방·학고재 등 내로라하는 갤러리들을 포함해 총 89군데에서 국내외 500여 작가, 2500여점의 작품을 내놓는다.
이번 화랑미술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오픈판매 플랫폼 '스토어팜'과 함께 온·오프라인 특별전을 마련한다. 참여 화랑들은 '나의 공간, 나의 취향'(My Space, My Taste)이라는 주제로 신진 작가 작품(30만원 이상 200만원 이하)을 선별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를 위해 VIP라운지 앞에 특별 공간을 준비했으며, 여기에 15호 미만의 작품 120점이 소개된다. 출품작은 미술제 오픈 전 온라인에서 볼 수 있으며, 작품은 화랑미술제 스토어팜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
사그라지지 않는 인기 '단색화'의 1세대 작가들, 이우환·김기린·김환기·박서보·윤형근·정상하·하종현 등은 물론이고 2세대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출품된다. 또한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이끌 민중미술의 대표작가 강요배·손상기·신학철·안창홍·오윤 등의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박우홍 회장은 "국내 미술계가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위작 시비로 빈사 상태에 이르렀다고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열린 올해 화랑미술제에서는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자 온라인을 통해서도 작품을 선보이는 등 변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전문 도슨트가 진행하는 도슨트투어도 하루 6회 진행된다.
미술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화랑미술제 누리집(www.artkorea.info)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성인 1만원, 학생 8000원이다. 문의 02-766-3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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