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데뷔 55주년을 맞은 가수이자 작사·작곡가인 윤항기가 "나만큼 다양한 음악을 시도한 음악인은 한국에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항기는 '2016 윤항기 55주년 나의 노래, 나의 인생' 콘서트 기자간담회를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공개홀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항기는 "한국음악인 중에서 나만큼 다양한 음악을 한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10대 시절 팝부터 시작해서 재즈, 스윙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작사, 작곡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중음악으로 접어든 것은 1964년 키보이스로 활동하던 당시다. 1964년에 정든배라는 노래를 처음 발표했다. 락그룹이 어떻게 그런노래를 발표했냐고 할수있지만 대중에게는 팝뮤직이 아닌 트로트로 인식됐다. 그 노래를 시작으로 하면서 한국 대중음악에서 가요를 키보이스가 만들기 시작했고 바닷가의 추억이라는 노래 등 다양한 곡들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따.
이어 그는 "1971년도에 윤항기와 키보이스라는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며 블루스 장르로 '나는 어떻하라고'라는 노래를 만들었고 솔로로 전향하면서 '장밋빛 스카프'를 만들게 됐다. 장밋빛 스카프 역시 전형적인 트로트가 아니지만 팝송도 아닌 깐소네 스타일의 트로트라고 할까? 복합적인 장르의 노래다. 그 후로도 '친구야', '다 그런거지 뭐' 등 솔로활동을 하면서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음악적 변신과 시도를 했다.
특히 윤항기는 "내가 만든곡에 트로트도 있고 팝송도 있고 락도 있고 소울도 있지만 미군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자라면서 음악과 함께 해왔던 것이 모두 내 음악의 바탕이 된 것 같다. 지금도 팝을 부를 때 가장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항기는 오는 4월 30일 오후 3시와 7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데뷔 5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나의 노래, 나의 인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가수이자 작사, 작곡가 윤항기는 지난 1959년 미 8군 무대에서 데뷔하고 대한민국 최초의 록 음악밴드 키 보이스(Key Boys)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1974년 솔로 가수로 독립했다. '별이 빛나는 밤에' '장밋빛 스카프' '이거야 정말'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어떡하라고'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9월 신곡 '걱정을 말아요'를 타이틀로한 55주년 골든앨범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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