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생과 학부모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울산대 중앙정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오연천 총장이 입학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대(총장 오연천)가 29일 교내 중앙정원에서 신입생과 학부모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지고 학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입학생은 인문대학을 비롯한 9개 단과대학 58개 전공에 모두 2927명.
국제학부 영어영문학전공 고지은(18·울산애니원고 졸) 학생은 신입생을 대표해 "재학 중 진리를 탐구해 폭넓은 교양을 갖추고, 새로운 경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주적 지성인과 창의적 실용인재가 되겠다"는 선서로 알찬 대학생활을 다짐했다.
오연천 총장은 입학식사에서 "오늘 대학 입학으로 일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람 있는 시기를 보내게 됐다"며 "이제 결과에 책임을 지는 독립된 인격체로서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대학생활을 한다면 불확실성과 불안감은 줄어들고, 여러분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더욱 가깝게 다가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학식에 이어 대학회관 해송홀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신입생들의 역량개발지원 프로그램과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학부모 간담회가 열렸다.

직장을 정년퇴임한 뒤 만 63세의 나이로 대학생의 꿈을 이룬 국어국문학부 새내기 정병수 씨(앞에서 두 번째)가 29일 울산대 중앙정원에서 열린 입학식에 참석해 젊은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대]
한편, 최고령 입학자는 만 63세의 나이로 인문대학 국어국문학부에 입학한 정병수씨(울산시 남구 야음동).
그는 SK에너지를 2013년 정년퇴임한 뒤 고교시절 문학도가 되려는 꿈을 접지 못해 내신성적과 면접, 자기소개서 등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도전, 마침내 대학생이 됐다.
1969년 울산공고 농업토목과를 차석으로 졸업한 뒤 47년만에 대학 문을 밟은 정씨는 "고교 때 교내외 백일장에 두루 입상하는 등 국어 선생님께서 대학 진학을 권유할 정도였지만, 당시는 집안 형편상 취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나이는 많이 들었지만, 많은 연륜이 문학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자신감으로 젊은 학생들과 공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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