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 알바로 오르티스의 버팅으로 양쪽 눈 위에 피를 흘리고 있는 김민욱 선수 [사진=STS 복싱팀]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전 OPBF 동양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16전 15승 1패, 29세)가 지난 2월 28일(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 소재 혼다 센터 (Honda Center) 열린 프리미어 복싱 챔피언 (Premier Boxing Champions)이 주최한 경기에서 상대선수인 알바로 오르티스(28, 멕시코)를 맞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 (3-0)을 거뒀다.
30여일 만의 경기라 다소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상대인 알바로 오르티스는 저돌적으로 머리를 밀고 들어오며 거친 플레이를 시도했다. 결국 초반에 뜻하지 않는 상대의 버팅으로 인해 오른쪽 눈과 왼쪽 눈 위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눈 부상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KO보다는 정확한 유효 펀치로 상대를 압도 했으며,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이끌어 냈다. 비록 미국 무대 연속 KO승은 멈췄지만 작년 7월 미국 데뷔 승 이후 3연승을 이어 나갔다.
올해 첫 경기인 1월 24일(한국시간), 에릭 대니엘 마르티네즈(멕시코, 24)를 맞아 5회 KO승리를 통해 본격적인 미국 공략에 나선 ‘스나이퍼’ 김민욱은 다시 한 번 승을 거두며, 미국 무대 성공을 위한 입지를 마련했고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된다.
경기 후 김민욱 선수는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국민들께 감사 드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서로서 더욱 성장해 올해는 꼭 더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왔다. 또한 다음 일정에 대해서는 휴식을 가진 후 스텝들, PBC 관계자들과 협의 후 멋진 무대에서, 링에 다시 오르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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