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고객피해 1.757건으로 개선… 국민참여·선제적 안전관리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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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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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공사 출범 당시보다 61.6% 감소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난해 말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을 방문해 KTX 정비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코레일]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해 안전운행서비스율이 1.757건을 기록해 역대 최고 안전성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2005년 공사 출범 당시 4.574건 대비 61.6% 감소한 수치다.

안전운행서비스율은 열차가 100만㎞를 운행할 때 발생하는 철도사고, 운행장애 등 고객 피해건수를 의미한다. 코레일의 안전운행서비스율은 2012년 2.647건에서 2013년 2.359건, 2014년 1.942건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이렇듯 철도 안정성이 향상된 데에는 국민참여형 안전시스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신설한 '철도안전지킴이'는 국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당초 계획(600명)보다 많은 820명을 위촉했다. 올해는 2400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철도안전지킴이는 평상시 철도안전 캠페인 등 홍보활동을 펼치다가 유사시 자원봉사자로 재난 상황에 투입돼 수습 및 복구에 참여한다.

'안전신문고' 제도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안전신문고는 코레일 직원이 업무시간과 상관없이 열차·장비·시설의 안전 위험요소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다. 신고방법은 긴급전화, 인터넷, 모바일 앱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해 신고건수는 6051건에 이른다.

코레일은 선제적 안전관시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 시행된 설 특별수송기간에는 평시보다 309회(8.4%) 증가한 3983회를 운행했음에도 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투자 예산도 2012년 1884억원에서 지난해 583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이 중 핵심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방대책이다. 코레일은 최근 5년간 발생한 사고·장애의 발생유형과 영향요인, 추이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월별, 계절별, 지역별 주요 사고유형을 선정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 결과 운행장애의 경우 2012년 284건에서 지난해 192건으로 줄었다. 또 경부고속철도와 비교해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개통 이후 9개월간 4건의 사고만 발생하는 데 그쳤다.

실제 코레일은 2012년 역대 최저 철도사고·장애를 기록하며 세계철도연맹(UIC) 안전분야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황금마차상 시상식에서 최고 기업상과 최고 CEO상, 최고 안전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코레일은 안전제일 경영을 위해 2020년까지 4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에서 안전은 최고의 고객서비스이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가치다"며 "향후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선진 안전시스템을 정착시키는 한편 노후차량 교체, 낡은 시설물 개량 등 안전 및 고객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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