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대세론은 이번 화요일 선거로 완전하게 공고해졌다. 처음 경선을 시작했을 때 클린턴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의 신승에 이어 뉴햄프셔에서의 패배로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유색 유권자들이 많은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잇단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탄 클린턴은 이번 슈퍼화요일에 12개 주 중 8개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 대권 주자 당선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클린턴 전 장관이 텍사스, 버지니아 그리고 남부 지역에서 1위를 거머쥐면서 다양한 인종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동시에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분석하면서, 이같은 전국적인 우세는 11월 선거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린턴은 특히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많은 동시에 대의원 수가 많은 지역에서 샌더스를 압도하면서 기세를 더욱 올렸다. 아칸소는 물론 앨러바마, 조지아, 테네시 등은 모두 흑인 유권자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매사추세츠 주에서의 승리는 남부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까지 확보하면서 대의원 수에서 샌더스를 더욱 크게 따돌리는 디딤돌이 됐다. 현재 클린턴은 2008년 버락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을 앞섰던 것 보다 더 큰 격차로 버니 샌더스를 앞서고 있다.
이제 민주당의 관심은 버니 샌더스가 언제까지 경선을 지속할 것인지로 옮겨갔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고있다. 그러나 버니 샌더스 캠프측은 경선 포기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고 NYT는 1일 보도했다.
출마 당시만 해도 지명도가 높지 않았던 버니샌더 아웃사이더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민주당 예비경선의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뿐만아니라 대학 무상교육, 보편적 의료보험 등을 비롯한 민주주의적 사회주의에 대한 논의를 선거판에서 더욱 키워왔다. 버니 샌더스의 돌풍은 중도로 분류되었던 힐러리 클린턴의 입장을 매우 좌편향적으로 옮겨놓았다고 CNN은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