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각각 친환경 모델인 아이오닉과 니로를 앞세워 유럽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일 현대·기아차는 각각 아이오닉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니로를 오는 3분기에 유럽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6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한 토머스 슈미트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판매부문 부사장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은 올해 3분기, 아이오닉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시장에서 친환경차는 성장하는 세그먼트이며, 친환경차는 현대차 브랜드에 힘을 더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라인업”이라며 “유럽은 배기가스 규제가 심해 아이오닉이 아주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아차의 국내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니로도 제네바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냈다. 니로도 아이오닉과 마찬가지로 3분기에 출시 예정이다.
마이크 콜 기아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쏘울 EV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는데, 니로는 하이브리드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몇년안에 연 4만대까지 판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유럽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 목표는 작년보다 9% 성장한 42만5000대”라며 “3~5년 이내에 50만대 판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각각 47만130대, 38만4790대로 총 85만4920대를 판매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60만대 돌파, 2012년 70만대를 넘어 꾸준히 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등 SUV의 강세가 이어져 지난 1월 유럽시장에서 전년 대비 10.7% 상승한 6만5262대를 판매했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기아차는 니로 외에 신형 K5 스포츠왜건(현지명 옵티마 스포츠왜건), K5 PHEV, 쏘울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총 16대의 차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시리즈와 G90(국내명 EQ900) 등을 포함해 16대를 전시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