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책을 만나다] 미래의 먹을거리? 인구 통계에 답이 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3-04 0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인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두뇌심리학 |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내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개구리도 일어날진대 혹시 이불 반경 3미터 안에서 꼼짝 않고 있을 예정은 아닌지… '방콕' 하더라도 책장 앞에 한 번 다가가 보자. 책 한 권만 슬렁슬렁 읽어도 다가오는 한 주가 달라질 수 있다.

◆ <인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클린트 로렌 지음 | 강유리 옮김 | 원앤원북스 펴냄

<인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사진=원앤원북스 제공]


"중국과 인도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지 몰라도 이처럼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 반드시 중요한 소비 시장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오히려 2012년 중요한 소비 시장으로 주목을 받은 지역은 인구의 연령대가 높고 부유한 계층이 많은 지역이었다. 즉 소비자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유하고 연령대가 높은 지역에서 얼마나 확고히 입지를 달성하고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기업의 지속적인 수익 창출과 생존이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대세는 중국'이라는 기치 아래 "중국 없인 못살아" "한국 돈맥은 중국" 등을 외치는 작금의 현실에서 웬 뜨악한 소리? <인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의 저자 클린트 로렐은 "중국의 성장 역량은 노동력 규모라는 중대한 측면에서 볼 때 축소될 것이 분명하다. 노동연령 인구가 감소했고 중국은 이미 완전고용 상태이기 때문에 전체 노동인력 또한 감소할 것이다."라고 역설한다.

이 책은 앞으로 20년동안 전 세계에서 벌어질 인구통계학적 분석을 통해 장래성있는 신흥 사업과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경제 전망서다. 저자는 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장과 사업계획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인구통계 전문 기관 '글로벌 데모그래픽스'의 창립자다. 그는 세계 인구의 79%,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92%를 차지하는 74개국의 객관적인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미래 경제를 내다본다. 

로렐은 "인구 동향을 종합해보면 다가올 미래에 소비자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미래에 중요성이 높아질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기업, 시의적절한 정책과 제도 정비를 고민하는 정부, 그리고 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예의주시할 모든 개인들에게 유용한 지침서다.  

388쪽 | 1만6000원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두뇌심리학> 세노 다케하루 지음 | 박혜림 옮김 | 스타북스 펴냄

<세상에서 가장 쉬운 두뇌심리학>.[사진=스타북스 제공]


"술만 마시면 왜 그녀가 매력적으로 보이죠?" "비싼 와인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 왜죠?" "미팅 때 어떤 옷을 입어야 호감일까요?"... 살다보면 사소하지만 궁금해지는 일들이 많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의문을 풀기보다 그냥 넘겨짚어 이해하려 한다. 의문해소 행위가 또 다른 오해나 불통을 낳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두뇌심리학>의 저자 세노 다케하루는 "자기 안에 수많은 의문이 감춰져 있지 않으냐"고 되물으며 그것을 푸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심리학을 저자가 좋아하는 프로레슬링, 영화, 그림, 드라마, 만화 등을 예로 들어 독자들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이해시킨다는 점에서 여느 심리학 책들과 다르다. 저명한 학자들을 열거하거나 그들의 논문을 인용하는 '문턱 높은' 책이 아니라는 말이다. 

실험심리학 전문가인 저자는 수많은 통계와 자료들로 신뢰성을 더한다. 프로레슬링과 심리학의 관계를 풀어내는 데서도 일상 속 의문을 푸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그 의문을 풀어낼 소재를 찾고 실험·검증·반복 등을 거친 뒤 결론을 내린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문화속에 녹아있는 심리학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책엔 문화에 조예가 깊은 심리학자의 화술까지 생생하게 담겨 있어,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부터 심리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까지 모두 도전해볼 만하다.

◆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 이존서 지음 | 라온북 펴냄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 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사진=라온북 제공]

 
'기-승-전-카페'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젊은층이든 퇴직자든 "예쁘게 꾸민 카페 하나 차리면 돈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이런 신조어까지 생겼다. 어떤 인생을 살았든 결국은 카페 창업을 한다는 거다.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

카페 시장이 최근 2~3년새 200% 이상 성장했지만 3년 이상 영업을 이어간 카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창업 붐이 일어 시장 성장세보다 카페가 과도하게 많고, 자금력을 이용한 대형 프랜차이즈의 압박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그 카페는 어떻게 3개월만에 단골 1000명을 만들었을까?>의 저자 이존서는 "어느 시대, 어느 시장에서든 작지만 강한 기업은 살아 남는다. 카페 역시 작은 동네 카페가 프렌차이즈를 이기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기도 한다."고 말한다.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가게들엔 공통점이 있다. 오너 자신이 곧 가게라는 점, 자신만의 특별한 콘셉트, 그리고 손님을 끌어당기는 분위기가 있다는 점이다. 맛은 기본이다. 이 외에 또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대한민국 1호 카페디렉터'인 이 씨가 창업 전과정을 직접 설계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른바 '잘 나가는' 카페를 창업·운영 중인 오너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창업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그는 카페 설계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콘셉트를 뽑아내는 법' '100가지를 이기는 세 가지 메뉴 구성법'  '여행지에서 내게 꼭 맞는 아이디어 찾아내고 적용하는 법' 등으로 다양하게 소개한다. 프랜차이즈 틈바구니에서 카페를 단순한 로망이 아닌 평생 일터로 삼고 싶은 사람, 개성있는 '나만의 카페'를 만들고 싶은 창업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책이다.

260쪽 | 1만5000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