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한국마사회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마시행체인 골든서클'(Golden Circle) 간의 트로피 교환경주인 제8회 GC트로피 특별경주가 오는 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5경주(1400m, 총상금 2억 원)로 펼쳐져 부경경마 첫 타이틀 경주 포문을 연다.
이날 경주는 6월 열리는 코리안오크스(GII)의 전초전으로 이 대회에 출전할 부경경마의 대표 3세 암말을 선발한다. 같은 날 서울에서도 스포츠서울배가 펼쳐져 국산 3세 암말 최강자를 가리는데 각각의 대회에서 우승한 말이 코리안오크스는 물론 올해 최우수 3세 암말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능력이 뚜렷이 검증되기 전인 3세의 어린 말들의 대결인 탓에 전문가들도 우승후보를 제시하기 어려운 예측불허의 경주가 펼쳐질 전망이다.
출전마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경주마는 ‘오뚝오뚝이(3세 암말 김영관 조교사)’와 ‘호승지벽(3세 암말, 강병은 조교사)’다. ‘오뚝오뚝이’는 이미 세 차례 대상, 특별경주에 출전해 왔고, 우승, 준우승의 성적이 있기 때문에 케리어 상 강력한 우승 후보다. 데뷔 이후 유일하게 입상에 실패(브리더스컵, 5위)한 1400m라는 점이 유일한 단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경쟁상대보다 순발력이 좋은 만큼 상대보단 자기 자신의 지구력과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호승지벽’은 데뷔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오뚝오뚝이’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1400m에 대한 거리에서 우승을 거둬 이미 실력은 검증받은 데다 연승 과정에서도 만만치 않았던 3세 강자들을 제압한 저력이 있다. 만약 4연승 가도를 잇는다면 암말 부문이 아닌 수말들과의 대결은 코리안더비도 도전해 볼만하다. 이외에도 초반 스피드가 뛰어난 ‘마이앨리스’, 막판 한발을 노릴 것으로 보이는 ‘유성타이거’, 1억4500만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산타글로리아’도 눈여겨 볼 도전 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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