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년 연속 감소한 223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전년(253명)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고속도로를 제외한 전국 도로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5% 감소했다.
원인별로는 졸음(주사태만 포함)운전이 155명에서 139명으로 16명 줄었고, 과속운전은 41명으로 전년 대비 1명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12명에서 100명으로 12명(11%), 화물차가 103명에서 94명으로 9명(9%), 승합차가 30명에서 26명으로 4명(13%) 각각 감소했다.
사망사고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3시부터 6시까지로 17%(39명)를 차지했다. 이어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15%(33명)로 많았다. 특히 최근 5년간 시간대별 연평균 사망자수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가 31%(82명)로 높게 나타났다. 새벽시간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도로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과거 10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4%인 점을 비춰볼 때 2013년 23%에 이어 지난해 12%나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행복드림쉽터 등 졸음쉼터 확대, 뒷좌석 안전띠 착용 캠페인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행복드림쉼터는 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수도권 고속도로 9곳에 설치됐다. 일반 졸음쉼터도 총 194개가 운영 중이다. 또 뒷좌석 안전띠 착용의 위험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TV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공사는 올해도 운전자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영동·중부고속도로 노후시설물 전면 개량 등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동인 공사 교통처장은 "졸음·주시태만·과속 등 운전 부주의가 고속도로 사망사고 요인의 89%를 차지한다"며 "피로하거나 2시간 이상 장시간 운전 시에는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가고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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