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 등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일 열린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 이사회는 임기가 만료된 이재현 회장 대신 신현재 CJ주식회사 경영총괄 부사장,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모든 등기이사직을 사퇴하지만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이 회장의 건강과 재판 상황 등을 고려할 때 CJ그룹은 계열사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았지만, 2013년 신장이식 수술로 입원한 후 2014년 CJ E&M·CJ오쇼핑·CJ CGV, 2015년 CJ대한통운·CJ올리브네트웍스의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자 재선임하지 않고 사퇴해왔다. 마지막으로 남은 두 곳이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이었다.
CJ그룹 측은 건강상태를 고려할 때 이 회장이 업무를 계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등기이사로 재선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 등기이사에서 물러남으로써 이 회장은 20여년간 유지해온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은 셈이다. 이 때문에 재계는 CJ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